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단순한 자극-반응의 연쇄가 아니라 관찰과 모방, 그리고 내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특히 AI와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에서, 반두라의 핵심 개념인 '자기효능감'은 사회복지 실천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AI시대의 사회학습이론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반두라 이론을 살펴보고, 자기효능감 개념과 함께 현대 사회복지 실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1. AI시대 사회학습이론의 의미와 적용
알버트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은 "사람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하면서 학습한다"는 전제 하에 인간의 발달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행동주의 이론보다 한 단계 발전된 것으로, 인지적 요소와 사회적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입장을 취합니다. 특히 AI시대에서는 정보 접근성과 기술 매체의 영향으로 인간의 학습 경로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띱니다. 유튜브, SNS,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을 통해 전 세계인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었으며, 이는 반두라 이론이 강조하는 '모델링' 개념을 극대화합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삶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가치관, 행동 방식, 목표 설정 등에 변화를 겪게 되는 사례는 사회학습이론의 대표적 적용 예시입니다.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도 클라이언트가 긍정적인 모델을 관찰하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반 상담 서비스나 멘토링 프로그램은 사회학습이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처럼 AI 시대의 교육 및 사회환경은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복지사는 이를 활용해 보다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실천 전략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2. 자기효능감의 개념과 사회복지적 접근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개인이 특정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입니다. 반두라는 이 개념을 통해 인간의 행동은 단순한 조건화나 외부 자극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내면적 확신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회복지 실천에서는 클라이언트의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컨대, 경제적 빈곤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잃은 사람들에게 자기효능감을 심어주는 과정은 변화의 출발점이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소규모 성공 경험 제공, 타인의 성공 모델 제시, 긍정적 피드백, 스트레스 관리 교육 등이 대표적인 실천 방법입니다.
AI기술이 도입된 현재,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이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맞춤형 목표 설정 앱, 감정 추적 앱, 온라인 커뮤니티 기반 피드백 시스템 등은 클라이언트가 자신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반두라가 강조한 '자기조절' 능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며,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합니다.
사회복지실천가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통해 그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자기효능감은 단순한 심리 개념을 넘어서,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3. 사회복지전략에 반영되는 반두라 이론의 실천적 활용
반두라의 이론은 단순히 심리학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회복지 전략에도 깊이 있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의 목적은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이는 곧 사회학습과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한 실천 전략과 직결됩니다.
우선, 사회복지실천가는 반두라의 이론을 토대로 클라이언트가 긍정적인 모델을 관찰하고, 이를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활 프로그램에서는 성공 사례자와의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거나, 공동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협력과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 성공 경험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자기효능감을 체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세분화하고, 작은 성취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은 반두라의 이론을 실천에 옮기는 대표적 전략입니다. 디지털 복지서비스 역시 이러한 접근을 강화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예컨대, AI 분석을 통해 각 클라이언트의 상황에 맞는 동기 부여 콘텐츠나 성공 모델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도 사회복지에 유용합니다.
궁극적으로 사회복지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과 자기효능감 개념은 이러한 여정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토대이자 실천적 전략으로써, 현대 복지 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론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과 자기효능감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사회복지 실천 도구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관찰과 모방, 성공 경험의 축적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주는 전략은 사회복지사에게 필수적인 실천 방식입니다. 앞으로의 사회복지 실천은 반두라 이론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한층 더 체계적이고 맞춤형으로 진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